공정거래뉴스 이병호 기자 | 삼성전자는 7월 17일부터 8월 18일까지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한다.
6회째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최초로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대구 △경북 △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해 전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국내에 법인 등록한 투자 단계 시리즈 B 이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삼성 C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 투자 단계 시리즈 B: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받은 스타트업으로, 시리즈 A를 통해 인정받은 스타트업이 사업의 확장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단계
특히,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제한된 기존의 지원 자격 조건을 올해부터는 투자 단계 시리즈 B 이하의 스타트업으로 확대해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들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모전은 △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 등 8개 분야의 차세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등을 반영해 선정했으며, 올해는 소재&부품 분야를 추가하고 AI와 디지털 헬스 분야는 세부 모집 분야를 확대했다.
◇ 삼성전자 사업장 내 시범서비스 등 사업 연계·투자유치 기회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초 C랩 아웃사이드 광주·대구·경북을 잇달아 출범하며 C랩 삼각 벨트를 구축해, 본격적인 지역 내 창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 중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 PoC(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협력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뉴빌리티(NEUBILITY)는 실외 자율주행 기술 및 배송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활용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 삼성이 키운 SW 인재들, C랩 스타트업 입사 늘어
C랩 스타트업들은 6월 삼성의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SSAFY 채용 박람회’에도 참여했다.
C랩 스타트업들이 이 행사에서 채용 활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SSAFY 수료생들이 C랩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금까지 SSAFY 수료생 중 41명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 데이터를 분석해 화물을 실시간 추적하는 물류 서비스 플랫폼 ‘코코넛사일로’ 등 C랩 스타트업 17곳에 취업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SSAFY를 통해 바로 실전에 투입 가능한 개발자들을 채용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C랩과 SSAFY 간 연계를 통해 실전형 인재를 지원하는 선순환 체계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 임직원이 제공하는 HW/SW/기구 분야 단계별 맞춤 멘토링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회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스타트업들의 역량 발전과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갈 스타트업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며 “삼성전자는 전국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