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의 야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오늘 하루도 참 고생 많았을 사람들과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여러 가지의 것들이 보여 한참을 보게된다.
몇 백 년, 몇 십 년 전부터 그 자리를 한결같이 지켜오는 것들과 비로소 어제 완성된 건물들 그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이뤄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또한 도심의 건물과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들, 드물지만 야경에서만 볼 수 있는 별들이 어우러져 그 날, 그 시의 역사가 사진 한 장에 담기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사진전시는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기억이자 기록이다.
인천광역시는 ‘도시를 보는 작가, 밤의 미행’전을 마련해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인천’을 찍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인천광역시는 지역 예술가 발굴 및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예술적 경험의 확대를 위해 ‘2020 도시를 보는 작가’전을 개최한다고 한다.
두 번째 진행되는 이번 8월 사진전은 인천의 정체성을 주제로 사진작업을 하는 한 작가의 사진이 전시되는데 1990년대 인천 달동네 밤의 풍경을 담은 작품으로 밤의 어둠과 고요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모티브 역할을 한다.
뿐만아니라 서울은 서울 안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간을 사진으로 찍어 서울 사진 전시회를 열고 이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개시하기도 한다.
인천시는 이번 사진전에 대해 사진 속의 ‘밤풍경은 실존의 모퉁이, 삶의 언저리에서 세상의 잡다한 것들을 용해시키고 화해시키는 조화로운 모습’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억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질 수 있으나 기록은 시간이 지나도 뚜렷하다. 사진으로 지역의 역사를 간직하려는 것은 ‘기억’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긴다는 데 가치가 있다.
퓰리처상은 미국의 신문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기본적으로는 언론을 위한 상이지만 예술상의 역할도 겸한다.
역사는 결국 사람에 의한 것이고 사람의 일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일 것이다. 그 기억이 왜곡되지 않는 기록으로 남기는 일들이 앞으로도 소홀해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