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학생들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바꾸고 직장인들의 근무환경을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로 바꾸고 명절이 다가오자 명절문화까지 바꾸고 있다.
조금 수그러드는 듯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은 열흘 넘게 매일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결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등의 강한 조치가 취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는 확진자 수 50명 미만으로 ‘소규모 유행’의 상황이며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집합, 모임, 행사 등은 가능하고 스포츠 행사와 같은 경우는 제한적 관중 입장으로 진행,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이용은 허용이 되지만 고위험시설의 경우에는 일부 운영제한 또는 중단될 수 있다.
2단계는 ‘지역사회 확산’으로 최근 2주간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에서 100명 미만일 경우 진행되며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모임 및 행사가 금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현재까지의 단계 중 가장 강도가 높은 단계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대규모 유행인 상황을 말한다. 사회경제활동 외에 모든 외출이나 모임, 다중이용시설 운영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노래방과 같은 감염 고위험시설은 문을 닫을 수 있으며 그 외 음식점이나 미용실 등은 방역수칙을 준수할 경우 영업은 가능하지만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단 병의원, 약국, 생필품을 구매해야 하는 곳과 주유소 등은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경기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올 추석 비대면 성묘 신청하세요!’라고 권장하고 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지방지역에서는 추석 명절에 부모님이 먼저 자녀들에게 올 추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의미로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하자고 이야기해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도는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성묘 시스템을 마련하고 경기도민에게 알리고 있으며 산림조합과 농협, 민간단체 등을 통한 벌초대행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연세가 있으신, 지방에 사시는, 명절에 자녀들과 손주들만 기다리시던 부모님들의 심정은 어떨까싶지만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서도 어쩔 수 없는 지자체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올해만큼은 부모님, 자녀들 할 것 없이 온 국민의 안전을 기하는 추석이 되기를 바래본다. 건강해야 내년 혹은 그 후년 추석에 변함없이 가족들과 만날 수 있을 테니 적금하는 마음으로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