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최고를 경험하는 순간이 옵니다. 음식점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데 맛이 기대 이상입니다.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일을 맡겼는데 일 처리가 놀랍습니다. 운동경기에서 누군가가 멋진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우리는 이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 황홀한 맛을 선사한 주방장에게, 멋진 일 처리를 보여준 팀원에게 그리고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 운동선수에게 ‘당신이 최고입니다’라는 찬사를 보낼 때 박수를 보내기도 하지만 사실 최고의 찬사는 바로 ‘엄지척’입니다.
엄지를 치켜 세우는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 엄지를 거꾸로 하면 운명을 달리 할 수도 있는 사인을 보내는 것입니다.
오늘은 엄지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과 뇌건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물건을 집을 때, 젓가락질을 할 때, 단추를 잠글 때, 신발끈을 맬 때 등등 엄지 손가락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펜필드의 뇌지도라고 알려진 호물쿨루스의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다섯 손가락과 손바닥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운동영역은 약 3분의 1, 감각영역은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과 입술의 비율도 꽤 높습니다. 뇌에서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영역을 강조하여 그림을 그리면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이상한 모습의 우스꽝스러운 형상이 됩니다.
여기서 특히 손을 움직임에 있어서 엄지손가락 없이는 정교한 동작이 잘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엄지손가락을 잘 자극하면 뇌의 기능과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임상현장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은 다른 손가락과 마주보고 있으며 손을 구성하는 뼈는 27개의 뼈가 있고 양쪽 54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발은 26개의 뼈로 이루어져 양쪽 발은 52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과 발만 합해도 1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인체를 이루는 약 200개의 뼈중에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체 뼈의 4분의 1을 구성하는 손을 움직임에 있어서 엄지손가락은 많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엄지손가락을 쉼 없이 움직여주는 것은 뇌의 건강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인다는 것은 나머지 손가락을 움직여서 뭔가를 한다는 행동을 말합니다. 행동을 한다는 것은 의욕이 있고 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엄지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의욕과 의지가 조금씩 솟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계속 지속되는 시기에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뇌건강으로는 엄지손가락을 가급적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바느질, 그림 그리기, 젓가락질 사용으로 콩을 옮기기 등입니다. 엄지손가락운동으로 뇌도 젊어지고 치매도 예방하고 의욕과 의지도 솟아오른다면 해봐야 되지 않을까요?
Tip. 엄지손가락운동으로 뇌를 건강하게
오른손은 엄지손락을 2, 3, 4, 5지 순으로 마주쳐 나가고 왼손은 엄지손가락을 5, 4, 3, 2지 순으로 마주쳐 나가보세요. 처음에는 어어 하지만 이것이 익숙해지면 뇌가 5년은 젊어지실 겁니다.
윤용식 다옴한의원 원장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의의료원 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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