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우리 삶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것이 일면 좋아는 보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보다 할 일이 있고 성과를 낼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내 생각, 내 상황이 무엇인가에 많이 얽매여 있어서 마음의 여유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바쁜지 아침에 화장실에서 대변을 기분 좋게 볼 시간적인 여유도 없습니다. 먹는 기쁨에 견줄만 한 것이 배설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배변을 하며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장이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화장실에 홀로 앉아서 잠시 잠깐의 그 기분 좋은 시간조차도 가질 수 없다면 하루가 가뿐할 수 있을까요? 무거운 아랫배를 느끼며 업무에 쫓기고 불편한 기분과 찜찜한 기분아래 온종일 스트레스 받는다면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게 됩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는 시간이 있다손 치더라도 장이 건강하지 않은 분들은 빨리 나오질 못합니다. 시간에 쫓겨 눈치가 보이고 볼일을 보고 나오더라도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집에 있는 분들 중에도 배변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잘 알려진 것으로 스트레스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먹는 음식습관’입니다.
바쁘다 보니 슬로우 푸드가 아니라 패스트 푸드, 간편음식, 배달음식 위주의 식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에는 거의 다 화학첨가물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식사대용으로 먹는 군것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첨가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장에서는 발효가 아닌 부패가 일어나게 되고 이 부패는 독소를 생성하여 배변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우리 장은 섬유질을 필요로 합니다. 발효 음식을 필요로 합니다. 난소화성탄수화물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먹거리가 육류, 기름진 음식, 고칼로리, 고단백, 밀가루 등의 탄수화물 종류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내 부패를 통해 배변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이런 것이 뇌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장애와 우울증 같은 정서적인 문제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아침에 배변을 빠르고 시원하게 보고 싶다면 먹거리를 바꾸셔야 합니다. 약물의 오남용, 육류, 주류, 가공식품, 밀가루,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 정제식품등을 멀리하고 발효된 음식, 신선한 야채와 과일, 현미밥을 통해서 뒤죽박죽된 내 장의 환경을 서서히 살려가 봅시다. 하루가 상쾌하고 업무의 능률이 오르고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입니다.
윤용식 다옴한의원 원장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의의료원 수련의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