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식중독 위험이 높은 시기이다. 매체를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안산 유치원 식중독 발생사건. 이로 인해 어린시기에 식중독에 걸리면 건강에 영구적 손상을 입는다는 큰 피해사실과 단체 급식에 대한 안전 불감증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시켰다.
모든 계절이 다 식중독에 안전하지 않지만 여름철 기온이 높고 음식에 부패가 심각한 때는 건강, 위생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영유아 교육시설은 급식인원이 50명 이상이면 ‘집단급식소’로 정해진다. 단체급식소로 지정된 곳은 건강, 위생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이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그런데도 여름철 식중독으로 사고들이 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리실에서 사용하는 도구 도마, 칼은 야채, 과일, 육류 등 재료의 종류에 따라 사용을 분리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재료손질 전처리, 조리용 등으로 고무장갑 등 식기류의 사용용도도 분리하여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 균은 재료 손질에서부터 잘못되면 식품의 오염 및 부패가 시작되는 위험한 원인제공을 차단하기 위한 위생적인 방법이 적용된 단체급식소 조리실 운영 원칙인 것이다.
모든 단체 급식소에는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어른들의 소홀함에 ‘설마’라는 안전 불감증, ‘한 번 쯤 괜찮겠지’, ‘번거로우니 간소화하자’, ‘급하니 다음에 하지’ 등으로 신속함, 수월함, 간편함에 익숙함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일부 어른들로 인해 스스로 보호하는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어린 영유아를 돌보는 교육기관에서는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을 선택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안전한 먹거리로 건강을 지켜주며 성장발달에 좋은 영향이 반영되는 단체급식소 운영이 소홀하지 않도록 위생교육, 현장점검 등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편리함이 주는 나태함이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신속함이라는 형식적인 관리에서 오는 비위생적인 현장에서 점검시기에 맞춰진 일회성 청결 등의 의무 불이행이 당연한 것이 되지 않도록 건설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단체식이 이루어지는 현장은 철저한 위생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직접조리에 참여하는 조리사의 철저한 ‘위생에 대한 인식’은 더 중요하다. 더 나아가 단체급식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제도적인 보완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현재 보육시설에서는 급식인원 80명을 기준으로 조리사 1인 또는 1인 이상이 근무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보육시설에서 조리사 1인이 감당할 수 있는 급식인원의 적절한 수준이 마련될 필요를 느낀다.
급식인원 80명 미만시설은 급식 인원의 폭(20명~79명)이 넓다. 조리사 1인이 오전간식, 점심, 오후간식을 하는 근무시간 중 제일 바쁜 9시부터 15시까지 세 번의 급간식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부들이라면 보지 않아도 쉴 틈 없음이 그려질 것이다.
어린이를 책임지는 교육현장에는 사명감과 천직으로 참 교육자의 진정성이 실천되고 있는 곳들이 분명 많다. 제도적인 개선점 없이 현장만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교직원들까지 매도당하는 옳지 않은 이들이 더 이상 소중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온 나라, 모든 국민이 함께’ 건강과 안전이 지켜지는 교육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손성애 칼럼니스트
한국상담개발원 외래교수
총신대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고양시 발달장애인지원위원 전문가
한국상담개발원 에니어그램 전문가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