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거의 지나간다. 코로나와 함께 말이다.
불현듯 다가온 ‘코로나19’ 감염 대유행은 쇼핑, 여행은커녕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장을 보러 나가는 일 조차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배달’에 더 의존하게 됐고 많은 주부들은 새벽배송, 당일배송과 같은 온라인 장보기에 의지하는 현실이 됐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수해로 농산물의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고 지난 추석을 앞두고는 애호박 하나의 가격이 무려 5000원을 넘어가기도 했다. 온라인마트에서조차 농산물은 비싸거나 구하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추석을 앞두고 ‘추석농수특산물 서울장터’를 열어왔다.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던 행사를 코로나19로 올 해는 온라인에서 진행하게 됐다.
이어 마포구 또는 이미 비대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직접 장보기를 꺼리던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바 김장철을 앞두고 다시 진행한다. 자치구에서 직접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비대면 전화주문 직거래 장터’ 진행을 결정한 것이다.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 고춧가루, 절임배추, 고추장, 된장, 건표고, 사과 등 총 11개 특산물과 농산물을 준비해 시중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으로 특히 김장재료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고창·청양·신안의 농가를 연결해 직거래 장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품앗이’, ‘일석이조’라는 말이 떠오른다. 도움을 주고 그 도움을 돌려받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 그저 ‘괜찮은’ 거래 방식일 수도 있으나 서로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돕겠다는 마음이 기억됐으면 한다.
그런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작은 거래방식이 자치구에서 진행될 때 영향력은 더 커지고 그것이 생활의 작은 부분 혹은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