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털과 큰 몸집, 귀여운 얼굴 때문인지 아이는 유독 북극곰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가 북극곰을 만나러 언제 가느냐고 물을 때마다 왠지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고 잠시지만 마음이 심란해 진다.
북극곰은 과연 잘 살고 있을까. 멸종위기라고도 하던데 괜찮은 걸까.
북극권의 섬이나 대륙의 해안가인 툰드라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북극곰의 주요 먹이는 바다사자나 물개, 물범, 물고기 등이다. 하지만 현재 북극곰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먹이를 사냥하기가 어려워져 굶어 죽고 있다고 한다.
여름 동안 북극곰은 열매나 해초류, 작은 동물을 먹고 살지만 10월 중순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바다가 얼면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북극으로 이동한다.
최근 10년 사이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고 바다가 얼지 않으면서 북극곰들은 바다를 건너 북극으로 가기 어려워졌고 헤엄을 치다가 익사하여 죽거나 아예 이동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후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가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산화탄소와 인간이 태운 화석 연료로 온실가스 양은 엄청나게 증가해 10년간 지구의 온도는 0.8도 가량이 상승했다.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1도만 상승해도 지구상의 생물 중 10%가 멸종위기에 처하고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인간 때문에 빚어진 지구온난화는 비단 북극곰뿐만 아니라 여러 생물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이대로 가다간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동물과 자연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사람도 살아가기 어렵다고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줘야 하는 것일까, 같이 어떻게 노력해야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서울시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해 생활 혜택을 받고 그로 인해 온실가스의 감축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에코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전기·수도· 역난방을 포함한 도시가스의 사용량을 6개월 주기로 집계해 그 절감율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이 마일리지는 기부가 가능하고 현금전환 및 지방세납부, 친환경제품의 구매, 카드포인트 적립 및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할 수도 있다.
환경을 위한 정책은 늘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자연을 위하는 것이 개인의 작은 외침에 의존하게 하는 것에 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자체에서부터 공동의 과제들을 수행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