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발을 사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어떤 옷을 코디해 입을지 설레이기도 하고, 어디 모임에 신고가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외출해서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요즘은 기능성 신발이라고 해서 금액도 꽤 고가인 신발들이 많이 나옵니다. 구두도 운동화도 각 목적에 맞게 잘 나옵니다. 그런데 비싸게 주고 산 신발인데 얼마 신다보면 밑창이 닳아서 신고 다니기에 불편하게 됩니다. 주로 뒷굽의 바깥쪽이 심하게 닳는 경우가 많지요. 오늘은 신발과 걸음걸이를 통해서 내 건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길을 가면서 한번씩 사람들의 신발을 유심히 보거나 걸음걸이를 볼때가 있습니다. 신발을 보는 이유는 걸음을 걷는 자세에 따라서 신발의 뒷굽이 바깥쪽으로 닳을수도 있고, 안쪽이 닳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바깥쪽으로 닳은 경우를 많이 봅니다. 또 어떤 분은 신발을 신기만 하면 안쪽으로 발이 모여서 안쪽으로 닳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깥쪽으로 유난히 많이 닳는 분들은 누운 자세에서 발을 보면 대체로 양쪽 발 사이가 많이 벌어집니다. 안쪽으로 닳는 분들은 누워서 양쪽 발을 보면 벌어지기보다는 오히려 서로 모아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엉덩이쪽의 이상근이라는 근육이 과긴장이 되어서 단축이 일어났기 때문인데요. 이상근은 천골과 고관절의 대전자에 부착되는 근육입니다. 이상근이 단축되면 좌골신경통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흔히 말하는 디스크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기능장애를 유발하기도 하며 천장관절과 고관절 주위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상근이 단축되면 고관절이 외측으로 회전이 되면서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발목과 무릎관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시는 분들이나 걷고나면 무릎이 자주 아프신 분들은 내 신발의 뒷굽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TIP. 집에서 하실 수 있는 처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왼쪽을 아래로 오게 해서 옆으로 눕습니다.
2. 오른쪽 다리가 고관절 90도, 무릎관절이 90도 되게 합니다.
3. 그상태에서 조금더 고관절을 배쪽으로 더 당깁니다.
4. 오른손으로 고관절의 대전자(엉덩이 옆쪽 톡 튀어나온 부분)를 만집니다.
5. 꼬리뼈 방향으로 꾹꾹 눌러가다 보면 아픈 곳이 나오는데 여기를 마사지 해줍니다.
6. 다시 누워서 발을 뻗어 보면 양쪽 발의 벌어짐의 차이를 알수 있습니다.
7. 반대편으로 누워서 똑같이 해 줍니다.
윤용식 다옴한의원 원장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의의료원 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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