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다보니 우리의 눈이 많이 지쳐갑니다.
사무실에서는 PC를 뚫어져라 바라봐야 되고, 출퇴근길에는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습니다. 집에 와서는 또 대형 TV를 켜서 시청합니다. 눈이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눈이 자주 침침해지고 눈곱이 끼는가 하면 바람만 조금 불어도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하고 눈이 깔깔해서 안약을 수시로 넣어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력은 탁 트인 곳에서 멀리 바라볼수록 녹색, 푸른색을 바라볼수록 시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몽골의 초원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의 시력이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PC와 스마트폰을 벗어날 수가 없다면 눈이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아서 실행하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생활속에서 피로한 눈과 노안처럼 시력이 약해지신 분들을 위해 눈건강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에 배속이 됩니다. 스트레스, 짜증, 화를 내는 일, 과로 등은 간의 정기를 소모시켜서 결국 눈의 건강이 나빠지게 됩니다.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평상시에 잘 관리해주고 피해주는 것이 눈건강의 첫 번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은 간허증, 눈꼽이 끼는 것은 폐허증, 눈이 깔깔한 것은 신허증을 나타냅니다.
두 번째는 눈주위의 경락과 피로해진 근육들을 풀어내는 것입니다. 흔히 관자놀이라고 하는 부위에 있는 태양혈을 손바닥으로 맛사지하듯 빙글빙글 돌려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어깨쪽의 승모근에 있는 견정혈과 목앞쪽의 흉쇄유돌근 부위의 부돌혈을 마사지해주시면 증상이 가벼워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특히 어깨가 많이 뭉치신 분들은 눈동자가 눈속까지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뒷머리 부분에 풍지혈 부근이 많이 뭉쳐서 그렇기 때문에 이부분을 잘 맛사지 해주시면 통증과 증상이 다소 덜해집니다.
넷째는 팔을 쭉 뻗어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큰원을 그려줍니다. 이때 두눈은 엄지손가락을 끝까지 따라가는데 시계방향으로 반시계방향으로 해주시면 눈동자 뒤에 있는 안륜근들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눈의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해주신다면 일상생활에서 몰려오는 눈의 피로를 한결 가볍게 하므로 업무와 학업에 능률이 오를 것입니다. 오늘 시간을 내어서 당장 해 보도록 하세요.
윤용식 다옴한의원 원장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의의료원 수련의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