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하면서 거리를 보면 온통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오고 있구나 생각이 듭니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발디딜틈이 없이 나와서 운동을 하셨는데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니 운동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몸이 약한 분들, 노약자들은 운동을 할때도 무리하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특히 땀을 심하게 흘리는 운동이나 찬바람을 많이 맞는 운동은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운동을 하면 걷기와 달리기를 떠올립니다. 특별히 걷는 것은 몸에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뿐더러 별다른 기구가 필요하지가 않습니다. 걷는 것이 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두뇌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걷는 것은 두뇌의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운동이 다 혈액순환에 좋으니 두뇌순환에도 좋겠지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더 직접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펜필드의 뇌지도를 보게 되면 발 다리 힙이 두정부쪽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걸음을 걸으면 두정부의 뇌영역이 활성화되고 혈액이 두정부까지 순환하게 되는 것입니다. ☞ [주민건강칼럼] 엄지손가락운동으로 뇌를 건강하게 기사보기
우리가 걸을때는 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손 팔꿈치 어깨까지 흔들게 됩니다. 이 부분 역시 두정근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걷는 동작만으로도 몸의 혈액순환과 두뇌혈액순환을 동시에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뇌는 1.5kg의 무게이지만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20%이상을 소비합니다. 많은 정신활동으로 인해서 하루 450kcal를 소비하고 혈액의 20%정도를 소비하며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매일 매일 스트레스와 긴장과 우울한 기분, 여러 감정의 찌꺼기가 있다면 걸으시면서 두뇌의 건강을 유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의학에서는 久立傷骨(오래 서 있으면 뼈를 상한다) 久步傷筋(오래 걸으면 근이 상한다)이라고 했습니다. 뼈를 상한다는 것은 腎을 상하는 것이고, 근이 상한다는 것은 肝이 상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무리가 된다는 말입니다. 운동을 하되 나에게 맞는 적정량의 운동을 하시고 체력을 넘어서는 운동은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 신은 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으로 근골(肝腎)이 움직이게 되면 뇌가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되고 논문으로 검증된 바니 날이 추워진다고 움츠러들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걸으시면서 두뇌를 젊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윤용식 다옴한의원 원장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의의료원 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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