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차거~” 손을 잡으면 유난히 손이 차가운 사람이 있습니다. 보통 손발이 다 함께 차가운 경우가 많은데 손만 차거나, 발만 차가운 사람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이야 상관이 없지만 날씨가 추운 겨울철이면 물에 손 담그기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그 옛날 우리 어머님들이 냇가에서 얼음을 깨고 빨래를 하고 물을 길으셨던 것을 생각하면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손을 잡았을 때 따뜻한 사람을 보고 정이 많다는 우스개 소리도 합니다. 손을 잡았는데 내 손까지 차가워지면 내 마음도 위축되고 흠칫 놀라게 되어서 줄 정도 없어져 한 말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혈액순환이 잘 되는 사람이 마음이 따뜻하다는 의미일까요?
손발이 차가운 것으로 겨울을 나기가 무척이나 힘든 사람들이 주변에 꽤 많습니다. 그래서 매일 족욕을 하고 잘 때 수면 양말을 신고 자거나 핫팩에 발을 올려 놓고 자기도 합니다.
손발이 차가운 것은 한의학에서는 ‘양허증’이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대체로 추위를 잘타고 찬물을 잘 마시지 못하며 여름에도 찬물샤워를 못합니다. 조금만 추워도 옷을 껴입어야 하고 감기에 자주 걸리기도 합니다.
양허증의 주된 증상은 피로감, 정신력감소, 기억력감퇴, 면역력저하, 무기력, 수족냉증, 소변빈삭, 요통, 관절통, 두통, 소화장애, 대변장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양허증을 가진 분들이 기혈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음식과 영양섭취를 충분히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발이 차가운 분들이 조심해야 할 사항도 있는데요. 바로 커피입니다. 이는 커피의 카페인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손발이 더 차가워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면 따뜻한 꿀차, 계피차, 건강대추차(생강을 말린 것)등이 도움이 됩니다. 족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운동도 꾸준히 계속 해주시면 심혈관계의 순환능력이 좋아지고 몸의 기능도 호전되어 수족냉증도 개선 될 수 있습니다. ☞ [주민건강칼럼] 향기로운 계피차는 ‘두뇌건강과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기사보기
추운 겨울, 너무 움츠려 있지 마시고 실행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볼까요?
윤용식 다옴한의원 원장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의의료원 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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