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늘어나 비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사회활동 감소 및 감염에 따른 불안감으로 우울감과 무기력감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의하면 비만 환자는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높고 특히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IL-6)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염증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국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일으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근육량과 근력을 키우려면 단백질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하여 공공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휴관 결정으로 공공체육시설 이용이 제한적이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운동하는 것에 대한 한계가 있어 한숲시티5단지 발전위원회 회원들은 입주민들과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5단지 만보 건강걷기’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용인한숲시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70만㎡ 면적에 지어진 6800세대 대단지로 외곽을 2바퀴 돌면 만보 걷기가 가능해 입주민들이 밤 9시에 모여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걷기 시작하였다.
입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만보건강걷기를 하면서 어떤 입주민은 체중 감량이 되었다. 다른 입주민은 당수치가 정상이 되었다. 또한 혈압이 떨어졌다는 기쁜 소식들이 들려오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에도 쉬지 않고 걷기 시작하였다.
걷기 운동은 스스로가 자신의 체력을 평가하고 인식하여 적당한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타인과 2m이상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며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즐겁게 함께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걸으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고 자신의 건강과 삶을 돌아볼 수 있으며 한숲마을 입주민들의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5단지 만보건강걷기 열심히 참여해 주신 두 분을 추첨해서 한숲시티5단지 발전위원회 회원님의 재능기부로 만든 수제 케이크를 상품으로 드리니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5단지 만보 건강걷기는 건강회복에 그치지 않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 시민들과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함께 사는 행복한 마을이구나 하는 자긍심을 갖게 하고 공동체 기능 강화에 ‘촉매제’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한숲맘 박지선 칼럼니스트
한숲5단지 발전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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